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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급수 화분 만들어서  대파 키우기 

 

얼마 전 이사를 하면서 베란다 공간에 여유가 조금 생겼어요 ;)

그래서 남는 공간에 채소를 하나씩 키워볼까 생각하던 차였는데, 마침 주말에 시간이 남아서 자동급수 화분으로 대파 키우기를 시작해 보았어요!

 

보통 자동급수 화분은 페트병으로 업사이클링할 수도 있는데요!

저는 인테리어 용품을 원목+빈티지 느낌으로 모아가는 중이어서 두고두고 쓸 수 있는 아이템 몇 가지를 가지고 자동급수 화분을 만들어 보았어요!

 

대파키우기 화분은 지금까지 2개를 만들었는데요!

대파 키우기

왼쪽이 처음에 만든 거고 오른쪽이 두 번째 만든거에요. 

화분을 작고 귀엽게 만들어 보고 싶어서 왼쪽처럼 만들었는데 너무 잘 쓰러지더라고요 ㅠ_ㅠ 그래서 조금 더 큰 화분에 여러 개의 대파를 심게 되었어요. 

 

두 가지 화분을 만들었던 방법은 아래에서 모두 소개하겠습니다 :)

 

- 순 서 -

1. 재료

2. 자동급수 화분 원리

3. 자동급수 화분 만들기 (첫 번째 화분)

4. 자동급수 화분 만들기 (두번째 화분)

5. 대파 키우기 (과정 기록중)

 

 

  1. 재료  

1-1) 첫 번째 화분 재료

자동급수 화분 대파 키우기

뿌리가 있는 대파

상토 / 식물 지주봉 / 황마끈

2단 다용도 꽂이 통 / 3단 투명 서랍장 / 티스푼 통

 

대파를 제외한 모든 재료는 다이소에서 구매했어요 :)

 

자동급수 화분

티스푼 통을 구매한 이유는 바닥면에 있는 작은 구멍 때문이었어요!

(귀엽게 생기기도 했고요 >_< 💕)

 

자동급수 화분은 아래로 흙이 빠지지 않아야 하면서도 바닥에 작은 구멍이 나 있어야 화분 아래쪽 물을 끌어올리도록 만들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일반 화분은 물 빠짐 구멍이 꽤 많은 반면에 주방에서 사용하는 수저통은 구멍이 많지가 않더라고요. 그중에서도 티스푼 통이 딱 파를 심을 만한 높이로 흙을 담을 수가 있길래 골라봤습니다!

 

저는 파를 보관하는 용도로도 사용하기 위해서 대파를 통째로 심을 예정이어서 화분은 낮은 반면에 위로 뻗은 대파의 높이는 꽤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자동급수 화분에서 중요한 물을 보충하기 위해 화분을 들었다 내렸다를 자주 하면 파가 많이 흔들거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 화분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면서 물을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어요.

 

마침 크기가 딱 맞는 다용도 꽂이 통과 투명 서랍장을 찾게 되었는데요!

이 중 2개의 서랍만 사용했고요, 나머지는 앞으로 만들어갈 채소 화분에 사용할 예정이에요! 

 

자동급수 화분 만들기

저는 원목 받침대에 어우러지게 하려고 마끈을 준비했는데요, 

꼭 마끈이 아니더라도 천을 이용해도 되고 잘 쓰지 않는 면끈도 괜찮고, 물에 녹지 않는 물티슈를 이용하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1-2) 두 번째 화분 재료

자동급수 화분 만들기

1번째 화분과 달라진 건 화분의 크기가 커진 것이에요. 흙이 숨을 쉬는데 좋다고 해서 토분으로 준비했어요.

 

자동급수 화분

그리고 아래에 물받이용 통은 다이소에서 파는 물받이용 화분 받침대를 준비한 거예요. 여러 가지 재료 살 필요 없어서 정말 간편했어요!

 

2. 자동급수 화분 원리 및 장점

자동급수 화분

자동급수 화분은 말 그대로 물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화분인데요,

화분을 물보다 높은 위치에 두고서 화분 밑면의 구멍을 통해서 끈이나 천등을 이용해 아래쪽 물이 화분의 흙으로 자동으로 이동하도록 만드는 원리예요.

 

이러한 자동급수 화분으로 식물을 키우게 되면 물을 위에서 아래로 줄 때에 비해 흙에 있는 영양소가 밑으로 빠져나오지 않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비슷한 원리로 화분 받침대에 물을 채워서 30분가량 화분을 물에 담갔다가 빼는 저면관수 방법이 있습니다 :)

 

흙의 영양소를 보호하는 데에도 좋지만 

무엇보다 편리합니다 ♥

집에 와서 쉬기도 바쁜 직장인들은 (제 얘기) 식물에 제 때 물을 주는 게 꽤나 어렵잖아요. 어쩔 땐 너무 많이 줘서 또 어쩔 땐 너무 적게 줘서 식물들을 제대로 키우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물이 비워져 있으면 가끔씩 물을 쪼로로 따라주기만 하면 되니 정말 간편한 것 같아요! ㅎ

 

 

3. 자동급수 화분 만들기 (첫 번째 화분)

재료만 준비가 되면 화분 만들기도 간단합니다.

 

3-1) 마끈 자르기

자동급수 화분 만들기

마끈을 알맞은 길이로 잘라주세요.

끈은 화분의 중간 정도까지는 올라오고 아래쪽의 물에도 담길 수 있는 정도의 길이면 좋겠네요 :)

저는 화분 아래 구멍에 마끈을 통과시키고는 양쪽을 모두 매듭지어줬어요. 

 

3-2) 흙 준비

자동급수 화분 만들기

흙은 원예용 상토를 그냥 사용하셔도 되는데요,

저는 계란말이 하고 따로 모아둔 계란 껍데기를 바짝 말린 후 갈아서 준비해두었어요.

 

계란 껍데기는 칼슘 성분이 있어서 거름이 되기도 하고 해충을 방지하는데 좋다고 하네요!

 

 

3-3) 화분에 흙 담아주기

자동급수 화분 만들기

화분 바닥에 흙을 조금 깔아주고서

대파를 3~4cm 정도 꽂아 넣고 흙을 마저 채워주었어요.

흙에 물이 고루고루 공급될 수 있도록 마끈은 중간 정도까지 올라오도록 했습니다. 

이렇게만 해도 완성이긴 해요 :)

 

3-4) 지주봉 세워주기

자동급수 화분 만들기

요 과정은 생략해도 되는데요,

저는 티스푼 통을 화분으로 이용하다 보니 아무래도 파 길이에 비해 낮은 감이 있어서 방지 차원으로 원예용 지주봉을 세우고 마끈으로 마감을 해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해주었어요 :)

 

3-5) 화분에 물 채우기

자동급수 화분 만들기

대파를 키울 화분을 베란다로 자리를 옮기고서 서랍함에 물을 채워주었어요.

 

자동급수 화분 만들기

그리고 화분 위쪽에도 물이 고이지 않을 정도로 조금 주었고요,

끈을 물에 담가서 흠뻑 적셔주면 완성입니다. 그럼 이후로는 물도 자동으로 공급되고 파도 알아서 잘 클 거예요 :)

 

 

4. 자동급수 화분 만들기 (두 번째 화분)

4-1) 마끈과 페트병 뚜껑을 준비한다.

자동급수 화분 만들기

마끈이 물받이 통에 충분히 잠기면서도 화분 중간 이상까지 올릴 수 있는 길이만큼 잘라주세요.

화분 물 빠짐 구멍을 막아줄 용도로 페트병을 준비하고 구멍을 냈어요 :)

 

자동급수 화분

이런 식으로 화분 물 빠짐 구멍도 막아주면서 마끈을 고정시키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4-2) 흙을 담는다. 비료가 있으면 같이 넣어준다.

자동급수 화분 만들기

흙을 화분의 1/3 지점까지 넣어주고 비료로 넣어주기 위해 다이소에서 구입한 알 비료를 10알 내외로 넣어주었어요.

 

자동급수 화분 만들기

이 비료는 뿌리가 비료에 닿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화분의 낮은 지점에 비료를 넣어주었고 위로 화분 절반 이상 올라올 때까지 흙을 덮어주었어요. 

해당 알 비료는 집에서 기르는 화분에는 위쪽에 뿌려주라고 하는데요. 그건 물을 위에서 주는 화분의 경우 해당돼서 저는 뿌리 밑쪽으로 비료를 주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거의 다 끝난 거나 다름없어요 :)

 

4-3) 대파 심어주기

대파 키우기

파는 하나씩 심으면서 주변 흙을 꾹꾹 눌러주었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파가 길어서 잘 쓰러지더라고요. 대파 뿌리가 워낙에 힘이 단단해서 아무리 꾹꾹 눌러도 금방 자연스럽게 풀렸어요. 그래서 하나하나 심을 때마다 꾹꾹 눌러가면서 심어주었습니다 :)

 

저는 파의 잘라진 밑동만 심지 않고 파 전체를 심어 주었어요. 이렇게 하면 파를 보관하는 게 정말 좋더라고요. 늘 싱싱한 파를 먹을 수 있었어요.

대파 키우기

이건 첫 번째 화분을 키우면서 오늘 아침 잘라먹은 파의 단면인데요. 파 안쪽이 전부 파진액으로 꽉 찼어요. 물이 아니랍니다. 파를 자를 때마다 파진액이 뚝뚝 떨어져요. 

저는 앞으로도 파 전체를 심어서 계속 같은 방법으로 보관하면서 먹게 될 것 같아요. 

 

4-4) 자동급수 화분 만들기 완성

대파 키우기

흙을 꾹꾹 눌러가면서 파를 모두 심어주었어요. 그리고 위에 동글동글 한 건 황토볼이에요. 집에서 수경재배로 키우기 있는 몇 개의 화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수경재배에 황토볼을 넣어서 키워보려고 구입했다가 남는 것들을 위에 올려주었어요. 이건 꼭 올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자동급수 화분

완성된 대파 키우기 자동급수 화분은 베란다로 자리를 옮겨주고 물받이 통을 열어서 물을 가득 넣어주었어요. 화분 위쪽으로는 물을 뿌려주지 않아도 1~2일이면 금방 물을 흡수하더라고요. 그래서 밑에 물받이 통에다가 만 물을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는 첫 번째 화분을 만들고서부터 작성하는 대파 키우기 과정 기록이에요. 

자동급수 화분으로 대파가 크는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

 

 

5. 대파 키우기 과정 기록 중

대파 키우기

대파 키우기는 파뿌리가 있는 파를 밑동만 남기고 잘라낸 후 밑동 부분만 흙에 심고서 키우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그런데 저처럼 대파 전체를 화분에 심게 되면 보관하는 용도로도 키우실 수 있고 잘라먹고난 밑동에서는 새로운 대파가 자라나기도 합니다.

 

아래에서 대파 키우는 과정을 계속해서 기록해보겠습니다 :)

 

5-1) 1주 차 2021.05.02

대파 키우기

물은 넘치지 않을 만큼 가득 채웠었는데요, 1주일이 지나지 절반 정도 줄었고 두 개의 화분에 물이 준 양이 조금씩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런데 처음부터 물이 잘 줄어들었던 건 아니에요. 

처음 2-3일은 물이 거의 줄지 않았고 대파 윗부분이 상당 부분 말라버렸어요.

 

대파키우기

구입한 대파 뿌리의 흙이 깨끗이 털려있던 상황이어서 적응기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겠다 싶긴 했지만 2-3일간은 줄어드는 물이 너무 적어서 걱정을 했더랬어요. 그런데 적응을 잘해주었는지 나머지 4-5일간은 물이 쭉쭉 줄어들었고 말라가는 부분은 더 늘지 않는 것 같았어요.

 

대파키우기

1주일이 지난 현재는 이렇게 대파의 겉껍질만 말라있고 나머지는 물렁거리는 것 하나 없이 단단하고 싱싱하게 보관되는 중이에요:)

 

대파 키우기

처음 2-3일 이후로는 이렇게 대파 사이사이로 새로운 파가 솟아나기도 하고요.

어찌나 기특한지.. 이렇게 쑥쑥 자라나는 걸 보는 것도 채소 키우는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

 

대파 키우기

총 6개의 대파 중 하나는 밑동만 남게 됐어요. 6일 동안 파를 조금씩 잘라먹었는데요. 그 밑동에서 1센티가량 새로운 대파가 자라났어요.

6일간은 잘라먹기만 하고 하루 동안 1센티가 자란 거여서 일주일 뒤에는 어느 정도 크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돼가 되고 있어요.

 

자동급수 화분

자동급수 화분의 물은 다시 가득 채워주었어요. 물이 어느 정도 주는지 비교하기 위해서 매주 동일한 양으로 물을 담아놓기 위해서 넘치지 않을 만큼 찰랑찰랑 거릴 정도로 채워두었고요

 

대파 키우기

말라가는 상태를 비교하기 위해 말라버린 부분은 잘라내었습니다 :)

 

 

5-2) 2주 차 2021.05.09

대파 키우기

한주 동안 잘라낸 밑동에서 대파가 3센티 정도 자랐어요!

5~7센티 정도는 자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자라는 속도가 더디더라고요. 화분이 너무 작아서 그런가 싶기도 해요!

 

대파키우기

한 주 동안 대파는 위에서부터 많이 잘라먹었는데요. 단면이 잘려버린 대파들은 위에서부터 마르는 속도가 정말 빠르더라고요. 그러니 대파 심기를 하실 분들은 가급적이면 윗부분 단면이 잘리지 않은 대파로 대파 키우기 할 것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위로 삐쭉삐쭉 솟아오른 파들은 지난주부터 빼꼼히 자라고 있던 아이들이에요. 아래에 1주 차 때 사진을 첨부하였습니다 :)

대파 키우기 1주차

요렇게 빼꼼히 올라오던 대파가 금방 쑥쑥 자라 더라고요. 이렇게 자란 파란 대파들은 7~8센티가량 자라났어요 :) 

 

자동급수 화분

그리고 똑같은 양으로 물을 주었던 자동급수 화분이 정말 신기하게도 대파가 조금 더 많은 쪽 화분의 물이 더 많이 줄었어요. 필요한 만큼만 물을 빨아들이는 자동급수 화분이 정말 편하더라고요. 

일주일 동안 대파를 잘라먹기만 하고 물은 신경도 안 썼는데 이렇게 알아서 잘 물을 흡수하고 있었더라고요 :)

 

또 대파 키우기 기록은 한주 뒤가 아닌 밑동만 남았던 대파가 제법 자란 이후에 올려보겠습니다 :)

한 주 동안 3센티밖에 크지 않아서 완성형 대파가 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궁금해지네요!

 

5-3) 5주 차 (2020.06.06)

대파키우기

잘라낸 밑동에서 5주간 큰 파의 모습이에요. 15cm 정도 자랐어요.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서 그런지 자라는 속도가 정말 더디더라고요 ㅠ_ㅠ 작은 화분에 심어준 게 미안했어요. 바로 뒤에 대파 흰 부분이 다 마른 것처럼 보이는데요 껍데기만 저렇게 변하고 잘라보면 안에는 파 진액이 가득한 파를 볼 수 있더라고요!

우측에 있는 사진은 뒷부분 대파의 위쪽 모습이에요. 

파의 위쪽을 계속 잘라먹는데 새로운 파가 계속해서 자라더라고요. 오히려 파 밑동까지 잘라낸 것보다 위에 파란 부분만 잘라먹는 게 새로운 대파가 더 잘 자라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작은 화분에 파가 두 개만 남게 되었는데요. 새롭게 자라는 파가 모양이 사방으로 펼쳐지면서 자라다 보니 화분이 한쪽으로 쓰러져 버리면서 대파 하나는 밑동 부분이 뭔가 잘못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흙에서 썩게 될까 봐 크게 상한 대파 하나는 뽑아버렸어요. 

그리고 두 번째 화분을 만들었습니다 :) 

 

5-4) 4주차, 5주차 (2021.06.27)

대파키우기

두번째 화분의 사진이에요!

왼쪽 사진이 4주차 화분이고 오른쪽 사진이 5주차 사진인데요! 정말 쑥쑥 잘 크고 있어요. 

역시 식물이라 그런지 뿌리를 잘 내리면 쑥쑥 잘 크는 것 같아요. 

총 화분 키운건 4,5주차 이지만 두번째 화분에서 대파를 잘라먹고 걸린 시간은 고가 1주일인데요.

대파의 잘린 면에서 13cm 가량 대파가 자랐고 2주정도 지난 후에는 오른쪽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거진 다른 대파만큼 길게 자랐어요. 자로 재보니 35cm 가량 되더라고요. 

 

5주차를 끝으로 대파 키우기 기록은 종료하려고 합니다 :)

작은화분을 시작으로 시행착오 끝에 뿌리가 보다 더 잘 내릴 수 있는 환경이 되니 잘 자라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저는 그다지 손이 가지 않는 자동급수 화분으로 계속해서 대파나 어린잎 채소를 키워갈 것 같습니다! 

어떤식으로 화분을 키울지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자동급수 화분으로 키워보시는걸 강력추천하고 싶네요!

아무쪼록 파테크를 겸한 즐거운 취미생활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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