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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 책리뷰

'라이프해커 자청' 추천도서

 

클루지

 

- 순 서 -

1. 솔직히 별로 였던 '클루지'

2. 인간의 행동과 관련해 추천하고 싶은 책

3. 그럼에도 얻을 수 있었던 것

4. 부의 축적에 대해

 


 

1. 솔직히 별로 였던 '클루지'

책과 글자 읽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편임에도 클루지 책을 읽는 내내 집중되지 않아서 곤혹스러웠다. 본래 절판됐다가 라이프해커 자청이라는 분의 엄청난 책 추천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어 화제가 되었는데.. 기대하며 읽어보니 절판이 되는 게 어찌 보면 더 자연스러웠던 책인 것 같다. 

 

클루지에서 얘기하는 바는 인간의 행동과 생각이 완벽하지 않은 것을 진화론적으로 이해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똑똑하지 못함을 잘 아는 것에 비해서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책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안그래도 기억력이 그리 좋지 못한데 한 단락 안에 너무 많은 예시를 들어서 책을 읽어나갈수록 이전 내용은 거의 기억에 남지 않았다. 책의 한 단락을 예로 들자면 '자신에게 거리를 두어라'라는 소제목 아래에서 그 첫째줄에 불교로 예를 들다가 두 번째 줄은 자동차가 돌진하는 예를 들고 다섯 번째 줄에선 초콜릿 케이크 얘기를 꺼낸다. 예시가 너무 많은 것이 책 읽는 내내 거슬리다가 이 부분에선 특히나 실소가 터졌다. 얘기하고 싶은 게 정말 많나 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2. 인간의 행동과 관련해 추천하고 싶은 책

인간의 행동과 생각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책을 읽지 않아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다가 인간이 저지르는 바보스러움에 대한 연구는 꽤 오랜 기간 진행되어 왔고 분석 결과와 관련된 책도 여러 권이 추천되고 있다. 

 

그런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중에서 '넛지'라는 책을 손꼽히게 좋아하고 있어서 더욱 비교가 됐던 것 같다.

 

넛지

 

인간의 선택은 완벽하지 않고 '상황'에 의해 좌우된다는 내용으로 진행되는 책이다. 인간이 보다 똑똑한 행동을 하기 위해 상황을 조율하는 것이 좋다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매우 현실적으로 와 닿았기 때문에 유독 좋아해서 여러번 읽는 책이다. 그리고 한 권 더 추천하자면 정말 유명한 책으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있다.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인간의 진화론적 관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진화론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음에도 내가 읽은 거의 모든 책을 통틀어서 가독성이 정말 좋은 책에 속한다. 두 권은 모두 유명해서가 아니라 유명해질 만한 이유가 있는 책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다.

 

물론 책에는 취향이라는게 있기 때문에 어떤 추천도 절대적일 수는 없다. 클루지라는 책도 내가 볼 때는 별로였지만 다른 분들은 큰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클루지가 절판되었다가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라이프해커 자청님이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적극적으로 추천했던 효과 때문이다. 나도 그렇지만 책을 구입한 많은 분들이 이 책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진심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절판됐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살아날 수 있지 않았을까. 

 

3. 그럼에도 얻을 수 있었던 것

클루지 책에 대해선 크게 느낀바가 없었음에도 얻었던 것이 있었다. 같은 책을 읽고서 누군가는 큰 깨달음을 얻고 나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은 나의 오랜 습관이다. 글자를 깨우칠 때 부터 책을 읽어왔고 그동안의 책 읽기는 놀이에 가까웠다. 관심 분야도 정말 다양했다. 과학, 경제, 부동산, 경영, 컨텐츠 등의 분야의 책을 읽어왔고 궁금한 점이 생기면 한 분야의 책을 20권 이상은 읽는 습관이 있다. 그동안 읽어온 책의 수만 해도 셀 수가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단 한 번도 돈을 많이 벌기 위한 목적의 책 읽기를 해본 적이 없었다. 

 

라이프해커 자청님과 나의 가장 큰 차이는 거기에 있지 않았을까. 원하는 것이 분명한 사람에게는 세상 곳곳에서 목적하는 바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나의 책 읽기는 그때그때의  궁금증을 풀어가고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인 때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보면 목적하는 바에 따라 책 안에서 그에 대한 답을 찾게 될 때가 종종 있었고 그간에 차곡차곡 쌓아왔던 것들로 인해 얻은 것들은 분명히 있어왔다. 생각이 그 쯤 미치니 앞으로 경제적인 부를 축적하기 위한 책 읽기로 목적을 전환하게 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지가 문득 궁금해졌다. 

 

4. 부의 축적에 대해

그간에는 부를 축적하는 것에 대해 정말 관심이 없었다. 일도 할만하고 살만 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주변에서 부를 축적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최근에는 유튜브 추천영상에서도 어떤 알고리즘 때문인지 경제, 사업과 관련된 영상이 많이 추천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클루지라는 책을 읽게 된 것도 느낌표를 찾아가는 과정 중에 있었던 것일 텐데 책을 읽는 목적은 유희에 치중을 두고 있었다.

 

부를 제외한 다른 분야에선 '꾸준함'과 '선택과 집중'이 꽤나 유효했던 경험을 했던 적은 있다. 스스로 부를 축적해 본 적이 없어 당장에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가 같다면 부의 축적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이 어느정도의 효과는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 :-) 그것 참, 부의 축적이란게 참으로 흔한 주제인데 왜 이리 쉽지 않게 느껴지는 걸까! 어느 순간엔 책에 대해 자신있는 것처럼 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해낼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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