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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읽게 되신다면 그것이 신기할 따름인,

어떤 분도 읽지 않으시는 게 더 자연스러울 글 한 페이지를 동동 띄우려 합니다.

 

만일 이 글을 보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의식의 흐름대로 들어 오셨을 것 같기도 하고 영지공지 블로그에서 돌아다니다 보니 어쩌다 들어오게 된 경우 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구태여 정보를 곁들일 노력을 1조차도 깃들이지 않은 글이 될 예정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이쯤에서 페이지를 나가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늘 마음 한켠에 가지고 있는 감사 인사 먼저 드리고서 글을 시작하고 싶네요. 

 

제 블로그에 방문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방문하신 잠깐의 시간 헛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지나쳐갈 정보 밖에 되지 않았더라도 어떤 구절은 하나의 정보가 되어 조금이 나마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올릴 수 있도록 운영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근황을 쓰려고 보니 어느덧 2023년 새해가 되었네요

 

새로운 글을 쓰기 전, 마지막 글을 다시 보니 2022년 6월의 제가 전주여행을 너무 좋아하고 있네요.

그로부터 7개월이 지났고 오늘은 2023년 1월 12일입니다.

 

저의 6개월은 지독하게도 치열했던 것 같은데

실은 정신 없이 삽질을 하느라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효율적이지 않은 건 눈뜨고 볼 수 없다고 여기며 살아왔지만

바보 같은짓을 한두 번 한 게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매우 비효율적인 수많은 삽질 속에서도

나름의 성장을 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형성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어요!

 

- 사업자낸지 1년이 됐습니다 :)

어제는 제 사업자등록증 개설일의 딱 1년이 되는 날입니다

2022년 1월 11일에 사업자를 냈거든요 :)

1월 11일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날짜여서 일부러 맞추게 되었네요.

 

정말 1년 전엔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게 된 한 해였습니다.

처음 주문이 들어오는 걸 보고는

신나서 여기저기 자랑을 하기도 하고 왜 주문했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하던 게 정말 엊그제 같네요. 

 

처음엔 어떤 물건을 팔아야 하는지도 몰라서 무작정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2-3개월쯤을 했을까.. 매달 매출이 1.5배가량은 늘었지만 첫 달 매출이 워낙 적은 금액이라 늘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미미한 차이였고 주문은 띄엄띄엄 들어왔습니다.

 

 

- 나름의 패턴을 세웠어요!

그리고 어느 날 그냥 갑자기 타겟이란 걸 정하게 됐습니다.

그게 더 잘 되는 길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채 그냥 감으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맞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초반 때보다 신경을 쓰지 못할 일들이 몇 가지 생겨나기 시작했는데도 매출은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어요. 더불어 반품이나 문의를 하는 량이 현저히 줄었고요. 

 

그러기를 또 2-3개월 정도 운영을 하다 보니

선호하는 도매 거래처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도매처당 1-2개 정도 물건 등록을 했던 때였는데 유독 예의 있게 답 해주시고 품절되는 일도 별로 없고 있더라도 미리 고지해 주고 배송도 빠르고 문의에 답도 빠르고 반품 처리도 빠른고 구매자 리뷰 평점도 높은 상품이 있는 도매처들이요.

 

그래서 선호하는 도매거래처 물건을 위주로 타겟에 해당되는 상품이 있으면 모두 등록하게 되었고 

그렇게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하고 7-8개월 정도가 지나면서 나름의 패턴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의 매출로 만족을 할 수는 없고

이 방법이 매출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최적의 패턴인지도 알지 못하겠지만

 

그런데도 더 효율적인 방법이 생각나기 전까지는 이 패턴을 유지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제가 지속적으로 반복 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요즘의 제 스마트 스토어는요

문의나 반품이 한 달에 1-2건 될까 말까 하는 수준이고 클레임을 거는 분들은 한분도 없었습니다.

고객도 스토어 주인을 닮는 건지 반품비 달라고 하면 3분 내에 송금해 주시고 교환 포장 좀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드리면 어디서 난 뽁뽁이인지 모르겠지만 둘둘 말아서 상처 하나 안 나게 보내주시고 그러시네요.

별로 유난스럽게 답변드리는 것도 아닌데 친절해서 감사하다고 기분 좋아해 주시고 리뷰 5점 달아주시니

그럴 때마다 날아갈 듯 좋습니다. 

 

운이 좋게도 잘 팔리는 키워드에 상품을 찾게 되기도 했었지만 

금방 같은 상품으로 경쟁사가 상위 노출이 되어 버려서 위탁매매의 불안요소를 직접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계절마다 잘 팔리는 상품이 따로 있다는 게 아직도 적응이 잘 안 되고 있어서 4계절을 1-2년은 지나 봐야 거기에도 어떤 패턴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많은 상품들이 꾸준히 매출이 나오고 있고 

이번달 매출이 전달에 비해 좀 저조할 것 같아 슬프지만 ㅠㅠ 

최근 몇 개월은 주문이 안 들어오는 날이 이제 이상할 정도이고 매달 상승했다고 할 정도로 매출이 오르고 있습니다.

 

 

■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최근 일주일간의 일별 방문 통계입니다.

 

 

제 블로그는 주말엔 방문자 수가 줄어들고 평일엔 비슷한 수준으로 방문자 수가 유지되는 편입니다. 

한참 부지런히 블로그 글을 쓸 때는 일일 4,000 hit 정도가 조금 넘었었는데 6개월간 글을 올리지 않아도 3,500~3,900 hit 정도의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시네요.정말 감사드립니다.

 

- 영지공지 할머니

저는 영지공지 블로그를 할머니가 되어서도 운영하고 싶습니다. 

아마도 노년기가 되어 내 남은 생이 얼마 남지 않음이 느껴질수록 더욱 블로그 운영에 집착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어쩌면 제 삶의 중요한 의미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흰머리가 검은 머리보다 더 많아질 때쯤 되면 '영지공지 할머니'라고 이름을 바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호호할머니>라는 만화를 재밌게 봤었는데 그 이름이 아직도 생각나는 걸 보면 단순하고 귀여운 느낌의 이름을 가진 할머니가 되고 싶은 소박한 꿈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지공지 할머니...

왜 귀여운지 모르겠지만 꽤나 마음에 드네요.

 

- 블로그운영은 제 꿈입니다.

이 블로그의 글은 제가 이 세상에 없을 때에도 남아 있겠죠?

운이 좋다면 제가 없는 세상에서도 오랫동안 제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뭐, 너무 나간 것 같긴 하지만 아주 가끔씩 그런 생각이 들 때면 혼자서 웅장한 감동과 아무도 맡기지 않은 책임감을 느끼곤 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공부하는 과정, 살아가면서 배우고 터득한 경험치들을 최대한 쉽고 정확하게 공유해보고 싶습니다 'ㅡ'*

제 삶의 가장 마지막날까지 이루어 내고 싶은 저의 꿈입니다.

 

할머니 때 얘기 그만하고 당장 내일부터라도 다시 글을 쓰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간 글을 올리지 못했던 6개월 동안에도 블로그 글을 쓰기 위해 경험하는 곳곳에서 많은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우선은 최근에 꽂혀서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했던 제주 여행기 글을 올리고 싶어서 막 심장이 두근두근거립니다 :)

다시 또 천천히 하나씩 제 이야기 공유하겠습니다 ♥

 

 

■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얘기를 꺼내려니 미소부터 지어지네요.

그간의 6개월 사이에 제가 안간힘을 쓰고 가장 많은 에너지를 할애했던 것이 바로 아르바이트였습니다. 극내향인이라 새로운 환경에 들어서면 초기에 적응을 하면서 정말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기 때문에 스토어/블로그 운영에 들일 에너지의 꽤 많은 양을 할애했던 게 사실이지만 조금도 후회되지 않을 만큼 마음에 드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스토어/블로그를 더 오랫동안 지루하지 않게 운영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정말 계획을 시간표대로 실천해 내는 힘이 약해서 사업을 시작하고 얼마 안돼서부턴 밤낮이 바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집순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한 달에 2-3일 밖에 나가는 제 모습을 보면서 사람이 이래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하더라고요.

 

운동도 집에서 하고 마트 배송도 문 앞으로 다 되니깐 약속이 생기는 일이 아니면 나갈 일이 단 하나도 생기지 않더라고요. 그러면서 스마트 스토어도 블로그도 지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도 않아 졌고 이 지겨운 일을 내가 1년이라도 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새벽알바를 구하고 주말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꾸역꾸역 밖에 나가야겠는데 나가면 돈 쓰는 일 밖에 더 있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돈도 벌고 나가기도 할 수 있는 알바를 해보자 싶었는데

정말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을 두 군데나 구하게 되었습니다.

 

- 신기한 우연에 우연이 겹치면서 

새벽파트타임은 입사 이후로 같은 파트타임을 다신 구하지 않고 있고 시간도 정말 짧아서 평일 낮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루의 시작과 끝 시간을 정해주어서 안 다니면 낮밤 바로 바뀔 거 뻔해서 계속 다닐 생각입니다. 

 

주말 아르바이트는 2년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던 친구들이 취업을 하게 되면서 사람을 구하게 된 경우로 퇴사율이 엄청나게 낮은 곳이었습니다. 

주말 알바 하는 곳은 발치에서 알바로라도 어떻게 해서든 오래 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배려를 너무 많이 해주셔서ㅠㅠ 이게 무슨 복인가 싶은 곳입니다. 직장 생활에 대한 그리움이 생기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걱정 싹 사라지게 할 만큼 직장인 같은 생활이 가능해서 더욱 감사하네요. 

 

급여 조건도 알바 같지 않게 만족스러워서 알바 2개로 통장에 입금되는 월 수령액이 250~290 정도입니다...  여느 직장인들 급여 수준이어서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어떻게 내가 알바를 구하려던 그 타이밍에 두 곳이 제가 필요로 하는 시간에 사람을 구하게 된 건지 지금도 너무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 밖에 안 생깁니다. 

저 사업하기 힘들다고 말도 꺼내지 못하게 꾸준히 하라는 우주의 모든 기운이 도와주는 느낌까지 들 정도로 감사함을 느끼고 사는 요즘입니다.

 

■ 개인 사무 공간을 구했습니다!

 

- 저는 저와의 싸움에서 졌습니다.

알바를 구하면서 까지 집에 있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보려 했는데요.

생각해 보면 이 지점이 제 작년 한 해의 가장 삽질스러웠던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토록 많은 분들이 집과 일의 공간은 분리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충고했건만 저는 듣지 않았습니다.

 

새벽 알바를 끝내고 오전 10시쯤 집에 들어서는 저는 이젠 잠과의 싸움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처음엔 10분이던 낮잠이 30분 1시간 2시간으로 늘어나기 시작했고 알람도 소용없었습니다.

그러면 저녁잠이 줄어들 법도 한데 굉장한 잠순이인 저는 낮잠 자고 일어나서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다시 저녁잠에 곤히 빠져들곤 했습니다. 

이렇게 의지가 약할 줄은 저도 몰랐네요.

 

- "나가는 건 어떨까"

그렇게 잠에게 이기겠다며 시간을 허비하다가 문득 나가자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게 불과 몇 달 안 됩니다. 

그리곤 곧장 무소음 키보드와 마우스를 들고 도서관 일반 열람실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곤 모두가 고요한 그곳에서 조용하고도 열심히 일을 해 보았는데요. 

 

유레카 ㅠㅠ 정말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정말 단 1~2분도 잠이 오질 않았고 스토어를 관리하다가 중간중간 책을 읽으며 집중력을 향상하는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이 좋은 걸 저는 저와 싸워 이기겠다고 그토록 집 안에서 열을 올렸습니다.

 

- 도서관에 이어 공용사무실로

도서관에서 집중해서 작업을 하던 저는 이내 공간 적으로 좁고 고요해서 무소음 키보드, 마우스도 폐가 될까 싶어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블로그에 글을 쓰려면 문서에 버금가는 키보드를 쳐야 하기에 혹여나 발생할 소음이 미안해져서 블로그에 글을 쓰는 건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불현듯 청년지원 공간들이 운영을 하는지 알아보았더니 마스크 해제가 되면서 곳곳에서 다시 지원사업을 시작하고 있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정말 저렴한 금액에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용공간에 책상 한자리 차지하고 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정한 소음이 발생할 수 있음을 고지하는 공간이어서 키보드를 쓰는 것도 꽤 자유롭고 공간도 여유 있고 쾌적하고 텀블러 음료 정도는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저보다는 좀 어려 보이는 20~30대 청년들이 같은 공간에서 공부를 하거나 뭔가 다른 것들을 하고 있어서 괜히 더 열심히 하게 되는 효과도 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좋습니다 :) 

 

저는 이제부터 또 제가 저 자신과 뭔가를 싸우려고 들면 다른 방법은 없는지부터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 행복합니다.

근래에는 정말 무리를 했습니다. 낮잠을 전혀 자지 않다 보니 저녁잠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한 2-3개월 전부터 영양제를 챙겨 먹기 시작했는데 그러자니 몸이 굉장히 쌩쌩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영양제를 믿고 하루 중 쓸 수 있는 모든 시간을 탈탈 털어 모두 썼던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체력이 그다지 좋지 않던 저는 콧물감기로 3일을 내리 잠만 자게 되었네요. 

그리고 오늘 안개가 걷힌 듯 정신이 맑아져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오전에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다가

문득 햇살이 눈부셔서 행복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의 저는 

무척이나 평안하고 안녕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 또 정신없이 바빠서 행복을 느낄 겨를이 있을지 모르니 지금 충분히 누려야 할 것 같네요 :)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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